언제 봐도 멋진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영화 '헨리의 이야기'입니다. 1991년에 제작되어 30년도 더 된 올드한 영화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과 생각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 영화입니다. 그러면 '헨리의 이야기'의 정보 및 줄거리, 주인공 헨리, 감상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정보 및 줄거리
영화 '헨리의 이야기'는 1991년에 감독 마이크 니콜스, 주연 해리슨 포드와 아네트 베닝 그리고 빌 년이 참여한 드라마 영화입니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터프한 액션과 중후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해리슨 포드가 이 영화에서 맡은 헨리라는 인물은 뉴욕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변호사입니다. 예쁜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을 가진 모자랄 것 없어 보이는 그가 우연한 사고로 모든 기능이 마비된 상태가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깨어나지만,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혼자 걸을 수도,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신의 아내와 딸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병원의 물리치료사 브래들리(빌 넌 분)의 도움으로 혼자서도 걷게 되고 인간적으로도 가까워집니다. 조금씩 기억을 되찾아 가는 헨리는 아내 사라(아네트 베닝 분)와 딸과 같이 살게 됩니다. 사고 전의 명철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가족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헨리는 무능력한 자신의 모습에서 상실감을 느낍니다. 그런 헨리에게 브래들리는 진정으로 위로하며 아낌없이 조언해 줍니다. 그러나 그런 브래들리와는 다르게 가까웠던 사람들의 이중성을 보게 된 헨리는 또다시 박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거기에다 아내의 불륜 사실까지 알게 된 헨리는 집을 나가버리고, 그 과정에서 과거 자신도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합니다. 이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헨리는 자기 때문에 억울하게 패소한 의료사고의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승소에 필요한 결정적 자료를 넘겨줍니다. 그리고 영재 교육을 위하여 멀리 떠나보낸 레이철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빠에게 편지를 보내자 헨리는 과감하게 딸을 학교에서 데리고 나옵니다.
주인공 헨리
사고 전의 헨리는 성공한 변호사로서 자랑스러운 직업과 재정적 안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권력과 돈을 얻는 것에 주력하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상대적으로 냉담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는 의료사고의 가해자를 변호하여 법정에서 승소합니다. 헨리는 자신의 일에 몰두하며 자신을 위한 시간과 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하였습니다. 그의 성공은 그를 자만심과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이끈 반면 가정생활에서는 부족한 면을 나타냈습니다. 그의 아내 사라와 딸 레이철과의 관계에서도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사업이나 사회적 지위에 더 집중하여 가족의 필요와 감정적인 요구를 소홀히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가치보다 성공과 성취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사고 이후 그의 가치관이 변화였고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자신 때문에 억울하게 패소한 의료사고 피해자인 매튜부인에게 승소에 필요한 자료를 건네는가 하면 영재학교에 부적응한 딸 레이철을 학교에서 데리고 나오는 모습에서 그의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헨리는 자신에게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또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이 영화 '헨리의 이야기'에서 주요한 테마가 됩니다.
감상평
사고로 인하여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면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는 설정이 아주 새롭거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엄청난 심적 육체적 좌절감과 정신적인 혼란을 굳건히 이겨내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이 결국에는 가족애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변호사에서 혼자 힘으로는 걸을 수도 없고 알파벳도 모르는 저능아로 전락한 헨리의 모습은 영화 내내 참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만약 나였다면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기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어린 딸이 예전과 다른 아빠를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알파벳을 가르쳐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운동화 끈 매는 법도 가르쳐주는 모습은 가슴 뭉클합니다. 아내 사라 역시 사고 후의 헨리를 보며 안타까워하면서 더 보듬어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브래들리 역시 보통의 의료인이 아닌 인간적인 면으로 다가가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친구가 되어 줍니다. 그런 아내와 딸 그리고 친구를 가지게 된 헨리는 더 이상 불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생에서 두 번 다시 배울 수 없는 올바른 가치관과 가족애라는 행복한 삶의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터닝 포인트를 찾으려 하는 사람에게 '헨리 이야기'는 커다란 감동을 선사합니다.